은하수를 잡아 당기는 제주도 한라산 Hallasan Mountain in Jeju Island, where you can reach for the Milky Way

 

자 저기 멀리 보이는 한라산 너무 신비롭죠. 만약 여러분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면 처음 마주치게 되는 한라산의 모습입니다. 마치 신선이 살고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이제 부터 저랑 같이 한라산 백록담까지 같이 올라가 보시죠!

Sure, isn't Hallasan Mountain in the distance so mystical? If you arrive at Jeju International Airport, this is the first view of Hallasan you'll encounter. Doesn't it seem like a place where immortals might live? Now, let's climb up to the Baengnokdam crater together!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약 1,950미터입니다. 그 정상에 서면 은하수를 끌어 당길만 하다고 하여 “은하수를 끌어 당긴다”는 뜻의 ‘한라산’입니다. 한라산은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삼신산이라고 불리우는 신비로운 산입니다. 한라산 정상에는 백록담이라는 화산호가 있는데 ‘백록담’은 흰 사슴이 물을 먹는 못이라는 뜻에서 왔다고 전해집니다. 아래 영상은 지난 5월14일에 관음사 등반로 코스를 통하여 한라산 정상 백록담, 사라오름 산정호수를 등반하였던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보시면 마치 여러분이 저와 같이 등반하는 느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Hallasan is the highest mountain in South Korea, standing at approximately 1,950 meters. Its name means "pulling the Milky Way," based on the belief that from its summit, one could reach out and touch the Milky Way. Hallasan, along with Geumgangsan and Jirisan, is considered one of the "Three Spirit Mountains" and is shrouded in mystique. At the summit of Hallasan, there is a crater lake called Baengnokdam, which translates to "White Deer Lake," named after the legend of white deer drinking from its waters. The video below shows a climb to the summit of Hallasan via the Gwaneumsa Trail, recorded on May 14th, including the Baengnokdam crater lake and Saraoreum mountain lake. Watching this video will make you feel as if you are climbing alongside me.

한라산을 등반하는 대표적인 등반코스는 ‘관음사 코스’, ‘성판악 코스’, ‘영실 코스’, ‘어리목 코스’ 4개 코스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라산 정상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코스는 ‘관음사 코스’와 ‘성판악 코스’ 2개이고, 나머지 두개 코스는 백록담까지 가지 못하고 윗세오름을 지나 정상 아래의 남벽 분기점까지만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상까지 갈 때는 관음사 코스로 올라 갔다가 성판악 코스로 내려오는 코스를 좋아합니다.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영실코스로 올라가서 윗세오름을 지나 남벽분기점까지 가는 코스는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특히 이 영실 코스는 5월말 6월초에 가시면 한라산 산철쭉의 환상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이 코스도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영실 코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영상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here are four main hiking trails for climbing Hallasan: the Gwaneumsa Trail, the Seongpanak Trail, the Eorimok Trail, and the Yeongsil Trail. Among these, only the Gwaneumsa and Seongpanak Trails lead to the summit at Baengnokdam. The other two trails, Eorimok and Yeongsil, do not reach Baengnokdam but instead go as far as Witseoreum and the South Wall Junction below the summit. Personally, I prefer to hike up to the summit using the Gwaneumsa Trail and descend via the Seongpanak Trail. Even if you don’t reach the summit, the Yeongsil Trail, which goes up to Witseoreum and the South Wall Junction, is incredibly beautiful and one of my favorite routes. Especially if you visit the Yeongsil Trail in late May or early June, you can enjoy the stunning sight of Hallasan's azaleas in full bloom. If you get the chance, I highly recommend trying this trail. If I get the opportunity, I will show you the breathtaking scenery of the Yeongsil Trail through a video.

한라산 영실코스입니다. 이 코스로는 백록담 정상까지는 갈 수 없고, 백록담 남벽분기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백록담 정상이 있는 절벽입니다. 저 안에 백록담이 숨겨져 있는 것이에요. 아름답고 신비롭죠! 정상까지 가지 않는다면 저는 이 코스를 가장 좋아 합니다.

This is the Yeongsil Trail of Hallasan. This trail does not lead to the Baengnokdam summit, but it goes as far as the South Wall Junction below Baengnokdam. In the distance, you can see the cliff where the Baengnokdam summit is located. Hidden within that cliff is Baengnokdam itself. Beautiful and mysterious, isn't it? If I'm not going to the summit, this is my favorite trail.

남벽 분기점에서 바라보는 백록담 남쪽 절벽이에요. This is the view of the southern cliff of Baengnokdam from the South Wall Junction.

이 영실 코스는 직접 가보시면 정말 천상을 산책하는 듯한 아름 다운 모습입니다. 제가 가장 좋은하는 코스입니다.

This Yeongsil Trail offers a breathtaking experience that feels like walking in the heavens. It’s my favorite trail.

5월말 6월초에 볼수 있는 한라산 영실코스 산철쭉 모습입니다. This is the view of azaleas on the Yeongsil Trail of Hallasan in late May to early June.

자 이제 한라산 백록담 정상으로 가 보실까요. 여러분이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갈 수 있는 두 개코스 ‘관음사 코스’, ‘성판악 코스’는 사전에 예약을 하여야만 등반 할 수 있습니다.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이 사이트에서 사전에 예약하셔야 해요.

Now, shall we head to the Baengnokdam summit of Hallasan? To reach the Baengnokdam summit, you can choose between the Gwaneumsa Trail and the Seongpanak Trail. Please note that you need to make a reservation in advance to hike these trails. You can make your reservation at this website.

자 여기서 사전 예약을 마쳤다면 이제 정말 출발입니다. Alright, if you've completed your reservation here, now it's really time to start our journey!

저는 느릿 느릿 천천히 걷는 사람이라 새벽 5시에 출발했어요. 제주어로 “놀멍(놀면서) 쉬멍(쉬면서) 구경허멍(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I started at 5 a.m. because I'm a slow walker. In Jeju dialect, I walked slowly while "nolmyeong" (enjoying), "swimyeong" (resting), and "gugyeongheomyeong" (sightseeing).

관음사 탐방로 입구입니다. 저 입구에서 예약 여부를 확인한 후 출입 가능합니다. 해발 620미터 지점입니다. 이제 출발!

This is the entrance to the Gwaneumsa Trail. You can enter after confirming your reservation at this entrance. It's at an elevation of 620 meters. Let's go!

새벽에 출발한다면 랜턴을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랜턴을 서로 비춰 주면서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If you start early in the morning, it's a good idea to bring a lantern. Walking while lighting each other's way with lanterns isn't a bad idea.

탐방로 중간중간에 250미터마다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현재 서 있는 위치, 시간, 거리 등을 알려줍니다.

Along the trail, there are signposts installed every 250 meters that provide information about your current location, time, distance, and more.

등산 도중에 나무 숲 사이로 해가 떠오릅니다. 새벽 산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는 너무 좋습니다. 제 영상에서 아름다운 새 소리를 직접 들어 보세요.

During the hike, the sun rises through the forest. The sound of birds chirping in the early morning mountains is wonderful. Listen to the beautiful bird songs in my video.

관음사 탐방로 입구를 출발하여 숲길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구린굴을 만나게 됩니다. 주변에는 선인들이 남긴 집터와 숯 가마터 흔적도 보입니다. 구린굴은 제주도내 동굴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천연동굴입니다. 옛날에는얼음을 저장하는 '석빙고'로 이용했던 선인들의 지혜가 보이는 유적입니다.

Starting from the entrance of the Gwaneumsa Trail and following the forest path for about 30 minutes, you'll come across Gurin Cave, located at an elevation of 700 meters. In the surrounding area, you can see traces of ancient house sites and charcoal kilns left by our ancestors. Gurin Cave is the highest cave in Jeju Island, a natural cave formed by volcanic activity. It was historically used as a "seokbinggo" for storing ice, showcasing the wisdom of our ancestors.

해 뜨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약간 좋지 않네요. Since the photo was taken before sunrise, the quality is a bit poor.

선인들의 숫가마터 흔적 Traces of ancient charcoal kilns left by our ancestors.

제주조릿대는 제주에 자생하는 식물로 가장자리에 흰 줄무늬가 있는게 특색입니다. 제주조릿대는 한라산 고지대뿐만 아니라 낮은 곳으로도 널리 번식하는데, 예전에는 겨우내 부족한 목초 대신 늘 잎이 푸르른 제주조릿대를 말의 사료로 써 왔다고 합니다.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방목이 금지된 후 제주조릿대 개체수가 급증한다고 하고, 그래서 다시 시범적으로 말을 방목해 보는 등 개체수를 줄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Jeju bamboo grass is a plant native to Jeju Island, characterized by white stripes along its edges. It proliferates not only in the highlands of Hallasan but also in lower areas. In the past, Jeju bamboo grass was used as horse feed during the winter when other forage was scarce, thanks to its evergreen leaves. After Hallasan was designated as a national park and grazing was prohibited, the population of Jeju bamboo grass has surged. Consequently, there are now efforts to control its population, such as trial grazing of horses again.

한라산을 오르다보면 이러한 제주 조릿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As you climb Hallasan, you can commonly see these Jeju bamboo grasses.

탐라계곡은 한라산 북벽에서 발원하여 제주시의 한천과 이어지는 계곡으로 건천이긴 하지만 숲의 생태계를 이루는 운치 있는 곳으로 계곡의 아름다움을 품은 채 등산객들의 눈길을 붙잡습니다.
탐라계곡까지가 완만한 구간이라면  지금부터 삼각봉까지는 오르막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제 부터 단단히 준비해야 되요. 제주도는 화산섬의 특징인 현무암으로 인해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이러한 마른천(건천)이 많습니다.

Tamna Valley originates from the northern wall of Hallasan and connects to Hancheon Stream in Jeju City. Although it is a dry valley, it forms an enchanting part of the forest ecosystem and captivates hikers with its beauty. While the path to Tamna Valley is relatively gentle, from here to Samgakbong Peak, it becomes a continuous uphill climb. You need to be well-prepared from this point onward. Jeju Island, being a volcanic island characterized by basalt, has many dry valleys like this one where water does not usually flow.

탐라계곡 Tamna Valley

탐라계곡 목교 Tamna Valley Wooden Bridge

거의 45도 경사의 탐라목교 깔딱계단 The steep Tamna Valley Wooden Bridge Staircase with a nearly 45-degree incline.

탐라계곡 목교를 지나면 탐라계곡 화장실이 나옵니다. 여기서 부터 삼각봉 대피소까지 약 2.8km 동안은 화장실이 없으므로 화장실을 다녀오시는게 좋습니다.

After crossing the Tamna Valley Wooden Bridge, you will come to the Tamna Valley restroom. From here, there are no restrooms for the next 2.8 km until you reach the Samgakbong Shelter, so it's a good idea to use the restroom before continuing.

친환경 탐라계곡 화장실 Eco-friendly Tamna Valley Restroom

탐라계곡을 지나 개미등으로 가는 길목에는 큰 바위 틈새를 지나야 하는 비좁은 좁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 좁은 문을 지나 능선을 오르면 울창한 숲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개미등입니다. 개미등 구간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펼쳐져 져 있어서 보는 재미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After passing through Tamna Valley, on the way to Gaemideung, there is a narrow passage through large rocks. Once you pass through this narrow gate and climb up the ridge, you'll encounter a dense forest, which is Gaemideung. The Gaemideung section features a lush pine forest, making it enjoyable to both see and walk through.

해발 1,200미터에서 해발 1,500미터에 있는 삼각봉 까지 개미등 구간은 울창하고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가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소나무 군락지는 관음사 탐방로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이 구간을 걸으면서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온 몸으로 느껴보세요.

From an elevation of 1,200 meters to Samgakbong at 1,500 meters, the Gaemideung section features continuous stretches of dense and beautiful pine forests. These pine groves are another charm of the Gwaneumsa Trail. As you walk through this section, you can fully immerse yourself in the phytoncides released by the pine trees.

한라산은 여성들 혼자서 등산해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Hallasan is safe for women to hike alone.

소나무 군락지 내에 있는 1982년도 특전사 헬기 추락 원점에 세운 원점비 안내판입니다.

This is the information sign for the monument marking the site of the 1982 Special Forces helicopter crash, located within the pine forest.

원점비에 잠시 들려서 젊은 넋들을 위로해봅니다. stop by the monument to offer a moment of solace for the young souls.

해발 1,300미터 지점, 여기서도 제주 조릿대가 보이네요. At an elevation of 1,300 meters, you can still see Jeju bamboo grass here.

한라산 모노레일, 이 모노레일로 응급환자를 운송하거나 휴게소에서 필요한 물품을 나릅니다. Hallasan Monorail: This monorail is used to transport emergency patients and deliver necessary supplies to the shelters.

드디어 삼각봉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Finally, Samgakbong is starting to come into view.

삼각봉 휴게소입니다. 정상가기 전 마지막 휴게소입니다. This is the Samgakbong Shelter, the last rest stop before reaching the summit.

해발 1,500m 지점에 위치한 삼각봉은 삼각형의 모양으로, 화산폭발로 빚어진 기기묘묘한 바위와 웅장한 모습이 장관입니다. 장구목의 끝자락에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있는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Samgakbong, located at an elevation of 1,500 meters, is shaped like a triangle. It is a magnificent sight with its bizarre rocks and grand appearance, sculpted by volcanic eruptions. Enjoy the view of this peak standing tall towards the sky from the end of Janggumok.

정상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삼각봉 휴게소에서 화장실 다녀오세요. here are no restrooms at the summit, so be sure to use the facilities at the Samgakbong Shelter.

삼각봉 근처의 기묘한 바위 모습 The strange rock formations near Samgakbong.

삼각봉을 지나서 걷다 보면 저멀리 아름다운 왕관릉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왕관릉은 백록담 북동쪽 바로 밑에 우뚝 솟아 있는 암릉으로 왕관처럼 생긴 왕관바위가 있어 왕관릉으로 불리웁니다.
해 질 무렵 석양이 암릉을 붉게 물들이면 그 모습이 마치 금빛 왕관을 연상하게 합니다. 관음사 탐방로의 마지막 고비가 되는 지점입니다.

As you walk past Samgakbong, the beautiful sight of Wangganneung comes into view in the distance. Wangganneung is a rocky ridge located just below the northeast side of Baengnokdam, named for the crown-shaped rock formation that resembles a royal crown. At sunset, the ridge is bathed in red by the setting sun, evoking the image of a golden crown. This marks the final challenging point of the Gwaneumsa Trail.

왕관처럼 생겼나요? Does it look like a crown?

용진각 현수교 직전의 샘터, 안내표시판에도 나와 있는 샘터인데, 왜 음용수가 아니라고 적혀 있는지 모르겠네요.

Just before the Yongjingak Suspension Bridge, there is a spring, which is also indicated on the signpost. However, I don't know why it is marked as non-potable water.

삼각봉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면 용진각 계곡과 용진각 현수교가 나옵니다. 이 용진각 구름 다리 또한 관음사 등반로의 아름다운 매력포인트입니다. 사진을 찍어도 이쁘게 나오는 사진 스팟입니다.

After passing Samgakbong and descending into the valley, you will come to Yongjingak Valley and the Yongjingak Suspension Bridge. This cloud bridge is another beautiful attraction of the Gwaneumsa Trail. It’s a great photo spot where pictures turn out beautifully.

용진각 현수교. 저멀리 좌측에 왕관릉, 우측에 백록담 북벽이 보입니다.

Yongjingak Suspension Bridge. In the distance, you can see Wangganreung on the left and the northern wall of Baengnokdam on the right.

용진각 현수교 Yongjingak Suspension Bridge

용진각 대피소가 있었던 자리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해발 1500m에 있었던 용진각 대피소는 30여 년간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쉼터 역할을 했던 추억의 산장입니다. 2007년 강타한 태풍 '나리'로 인해 오랜 추억을 간직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한라산 정상인 북벽과 장구목, 삼각봉, 왕관릉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수직의 암벽이 있어 산악인들의 동계훈련장소이기도 합니다.

Let's take a break at the spot where the Yongjingak Shelter used to be. Located at an elevation of 1,500 meters, the Yongjingak Shelter served as a resting place for visitors to Hallasan for over 30 years. Unfortunately, it was completely destroyed by Typhoon Nari in 2007, leaving behind only memories. Surrounded by the northern wall of Hallasan, Janggumok, Samgakbong, and Wangganreung, this area boasts beautiful scenery. Its vertical cliffs also make it a popular winter training ground for mountaineers.

용진각 대피소가 있던 자리 The site where the Yongjingak Shelter once stood

한국의 전통악기인 장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장구목(장고악), 장구목은 제주도 오름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Janggumok, also known as Janggoak, is named because it resembles the traditional Korean instrument, the janggu. It is the highest among the oreums (volcanic cones) in Jeju Island.

저 멀리 백록담 북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In the distance, the northern wall of Baengnokdam is starting to come into view.

거의 45도 각도의 가파르게 오르는 난코스가 계속됩니다. 쉬엄쉬엄 가세요. 급할게 뭐 있나요! The trail continues with a steep, nearly 45-degree incline. Take it easy and rest as needed. There's no need to rush!

중간에 잠시 평탄한 코스가 나와서 숨을 좀 고릅니다. A brief flat section appears along the way, allowing you to catch your breath.

하얀색의 기묘한 색을 뽐내는 나무는 사스레나무입니다. 한라산 해발 1,700~1,800m에는 고산지역의 강한 바람과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하얀 수피가 기형인 모습으로 서 있는 용진각의 대표 주인공 '사스래나무(좀고채목)'가 구상나무와 더불어 한라산을 대표하는 주인공으로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움으로 한라산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The tree with the peculiar white color is the "Saseule" tree. At an elevation of 1,700 to 1,800 meters on Hallasan, these trees endure strong winds and severe cold in the alpine region. The Saseule tree (Sorbus commixta), standing with its white bark in unique forms, is a prominent feature of Yongjingak, alongside the Korean fir. Together, they represent Hallasan and enhance its beauty with their diverse colors.

다시 계속해서 45도 각도의 경사를 오릅니다. 급히 갈 필요 없습니다. 산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등산이라는 말 보다는 산행이라는 말을 더 즐겨 사용하였던 거 같습니다.

I continue to climb the 45-degree incline. There is no need to hurry. Climbing a mountain is about the journey, not just reaching the summit. That's why our ancestors preferred to use the term "sanhaeng" (mountain walking) rather than "deungsan" (mountain climbing).

한라산 해발 1,400m부터 정상 근처까지 군락을 이루는 살아 백 년, 죽어 백 년이란 고산지대의 대표적인 상록 침엽수 '구상나무' 입니다. 구상나무는 제주도 방언 ‘쿠살낭’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쿠살’은 성게, ‘낭’은 나무라는 뜻인데, 잎이 가지에 달린 모습이 성게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이용되는 구상나무(Abies koreana WILS.) 선조가 이 구상나무입니다. 구상나무의 영어 이름이 ‘KOREAN FIR’, 학명이 ‘ABIES KOREANA’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From an elevation of 1,400 meters to near the summit of Hallasan, you will find clusters of Korean fir trees, known for their resilience in alpine regions, living for a hundred years and standing for another hundred after death. The name "Korean fir" (Abies koreana) originates from the Jeju dialect word "kusallang." "Kusal" means sea urchin and "nang" means tree, named because the leaves on the branches resemble sea urchins. The Korean fir, used as Christmas trees abroad, traces its lineage to this tree. This is evident from its English name, "Korean Fir," and its scientific name, "Abies koreana."

백록담 북벽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을 보면 정상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Seeing the northern wall of Baengnokdam right in front of us, it seems the summit is not far away.

구상나무 고사목, 장구목 능선, 능선 아래 오름, 저 멀리 보이는 제주시 전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The dead fir trees, the Janggunmok Ridge, the oreum below the ridge, and the distant view of Jeju City create a very beautiful scene.

초록색의 살아 있는 구상나무 옆에 당당하게 서 있는 구상나무 고사목. 비록 죽었으나 하얀색의 당당한 자태로 다시 백년간을그 자리에서 버티며 사람들에게 볼 거리도 주고, 새들의 놀이터도 되고, 벌레들의 집들도 되어 주고 있네요. 실제로 조사된 구상나무 중 가장 오래된 살아 있는 나무는 114년, 고사목은 131년으로 살아 백년, 죽어 백년이라는 말이 생태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네요.

Beside the green, living Korean fir trees stand the majestic dead Korean fir trees. Though no longer alive, their proud white forms endure for another hundred years, providing a sight to behold, a playground for birds, and homes for insects. In fact, studies have shown that the oldest living Korean fir is 114 years old, and the oldest dead one is 131 years old, proving that the saying "living for a hundred years, standing for another hundred years" is ecologically accurate.

한라산의 또 다른 주인공 까마귀들 Another prominent feature of Hallasan are the crows.

장구목 능선과 그 아래로 보이는 오름들 그리고 어렴풋이 보이는 제주시 모습 The Janggumok ridge, with oreums visible below and a faint view of Jeju City in the distance.

구상나무 산나무와 죽은 나무의 어우러진 모습 The combined view of living and dead Korean fir trees.

신비로운 백록담, 은하수를 끌어 당길 수 있을 거 같나요? 하얀 사슴이 지금도 와서 물을 먹을까요?

The mystical Baengnokdam, do you think it can reach the Milky Way? Do you think white deer still come to drink water here?

자 이제 성판악 탐방로 쪽으로 하산입니다. Now, let's descend via the Seongpanak Trail.

정상에서는 백록담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하여 탐방객들이 줄을 서기도 합니다. At the summit, visitors often line up to take photos with the Baengnokdam marker stone in the background.

백록담 정상에서 바라 본 서귀포 쪽의 모습입니다. This is the view of Seogwipo from the summit of Baengnokdam.

이제 성판악 쪽으로 하산합니다. 저 멀리 아득히 제주시가 보입니다. Now I begin our descent via the Seongpanak Trail. In the distance, you can see Jeju City faintly.

이 멋진 여자 분은 고모님을 모시고 오신 분인데, 힘들어 하는 저에게 힘내라고 화이팅도 해주시고, 등하산길에 여러번 마주쳤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사라오름 꼭 들리고 가시라고 제가 이야기 해드렸습니다.

This wonderful lady came with her aunt. She cheered me on when I was struggling, and we crossed paths several times on the way up and down the mountain. I told her to make sure to visit Saraoreum, which can be seen in the distance.

하산길에도 우리의 멋드러진 구상나무는 어김없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On the way down, the magnificent Korean fir trees continue to greet us warmly.

성판악 코스로 올라 올 때 진달래밭 대피소를 13시 이전에 통과하여야 정상탐방이 가능합니다. When ascending via the Seongpanak Trail, you must pass the Jindallaebat Shelter before 1 PM to continue to the summit.

하산 길에 누구를 만났는지 찾아보세요. 아직 어린 노루인 것 같아요. 한라산에는 늑대 같은 맹수는 서식하지 아니하고, 멧돼지나 노루가 서식합니다.

Look who I met on the way down! It seems to be a young deer. Hallasan is home to animals like wild boars and deer, but not predators like wolves.

사라오름 해발 1,338미터에 위치한 오름으로, 백록담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곳에 분화구를 가진 오름’이라고 합니다. “사라”는 신성한 산이나 지역을 의미한다고 하고, 불교에서는 깨달음의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사라오름 분화구는 둘레가 2,481미터인데, 특히 비가 온 이후에 가시면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Saraoreum, located at an elevation of 1,338 meters, is said to have the "highest crater among oreums, except for Baengnokdam." "Sara" means a sacred mountain or area, and in Buddhism, it signifies enlightenment. The circumference of Saraoreum's crater is 2,481 meters, and it is especially beautiful after rainfall.

사라오름으로 오르는 계단은 나무데크 계단입니다, 다소 가파르긴 하지만 오르다 보면 금세 산정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The steps leading up to Saraoreum are wooden deck stairs. Although they are somewhat steep, you will soon reach the crater lake as you climb.

저 나무 숲 사이로 맑은 하늘 아래 숨어 있는 산정호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Through the forest, the crater lake hidden beneath the clear sky is starting to come into view.

이 높은 산 위에 이처럼 넓은 호수가 있다는게 정말 놀랍지 않으세요. Isn't it amazing that such a large lake exists on top of this high mountain?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A diverse ecosystem has developed around the lake.

호수 물속에서 올챙이도 발견했어요. I even discovered tadpoles in the lake water.

속밭 대피소를 지나신다면 이제 거의 다 오신 겁니다. If you've passed Sokbat Shelter, you're almost there.

굴거리나무 가지는 상서로움을 상징하여, 굿을 하는데 사용하므로 ‘굿거리 나무’라고 하다가 ‘굴거리 나무’로 불린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굴거리나무는 새 잎이 나와 자리가 잡힌다 싶으면 묵은 잎이 떨어져 나간다고 합니다. 명예로운 은퇴를 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중국에서는 굴거리나무를 ‘서로 물려주고 받는다’는 뜻을 가진 ‘교양목(交讓木)’으로 불리우고, 일본 이름은 ‘물려주고 떠나는 잎’이라는 의미의 ‘유즈리하(讓葉)’라고 하네요.

The branches of the Gulgeori tree symbolize good fortune and are used in shamanistic rituals, which is why it was originally called "Gutgeori tree" before being named Gulgeori tree. This tree sheds its old leaves once the new ones have established themselves, symbolizing an honorable retirement. In China, it is called "Jiaorangmu" (交讓木), meaning "to pass on and receive," and in Japan, it is called "Yuzuriha" (讓葉), meaning "leaves that are passed on and depart."

성판악 탐방로 출구가 보입니다. The exit of the Seongpanak Trail is in sight

오늘 저와 같이 19.9km를 놀멍(놀면서), 쉬멍(쉬면서), 구경허멍(구경하면서) 재미있게 걸어 보았습니다. 여러분 어떠셨나요?

Today, we had a fun 19.9 km journey together, enjoying, resting, and sightseeing along the way. How was it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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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이야기, 그 첫번째 Story of Jeju ‘Oreums’ (1)